스위시방

목련

Kwjong 2005. 4. 16. 20:50
나 한마리 고운 학이라면..


나 한마리 고운 학이라면
천 년의 세월을
당신만을 사랑하고
당신만을 기다리련만

나 목소리 고운 귀뚤이라면
당신 위해
목청 터져 쓰러질 때까지
밤낮 없이 아름다운 노래 불러드리련만

나 작은 돛단배라면
당신을 내 안에 싣고는
가장 아름다운 나라
가장 행복한 나라에
데리고 가련만

나 지금 가난하여
가진 것 없어
당신 앞에 지은 죄 너무 많아
오직
정직한 사랑 작은 꿈
꾸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