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방

~★생각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Kwjong 2004. 11. 13. 19:53
    슬프도록 좋은 날이면 생각나는 얼굴이 되고 싶습니다. 볼만한 연극이 나왔다는 말을 들으면 함께 가서 보고 싶은 사람으로 좋은 음악실의 개업 화환 앞에서 공중 전화를 하여 불러 낼 수 있는 그런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늦은 비가 땅을 파고 있는 새벽에도 선뜻 다이얼을 돌릴 수 있는 전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교양 있는 사람이라고 특별히 무얼하는 사람이라고 나를 아는 이에게 기억되기 보다는 무던하고 포근한 솜이불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기억되고 싶습니다. 같이 다니면 앞서거나 뒤로 쳐지지 않는 보폭을 갖고 누구에게나 어울릴 수 있는 무난한 친구이고 싶습니다.

      '이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개월 12가지 사랑하기  (0) 2004.11.17
      ~♡중년에 찾아든 그리움♡~  (0) 2004.11.13
      ~♥소중한 친구에게 주고 싶은 글 ♥~  (0) 2004.11.13
      아름다운 참사랑  (0) 2004.11.13
      와인 글래스 다루는 법  (0) 2004.09.29